Cresyn LMX -E431 Review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크레신이라는 기업을 모르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만큼 크레신은 오랜 기간 동안 국내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이어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크레신은 그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급형인 매니아 시리즈, 중급의 도끼 시리즈, 고급 지향성의 E700등 다양한 등급의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힘을 써왔고 얼마전 크레신의 새로운 중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E431이 그 베일을 벗어 유저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E700의 성공 탓일까? E431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며 때마침 우연한 기회에 필자가 베타테스트를 맡게 되어 여러분들께 이렇게 처음으로 소개 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그럼 지금부터 E431이라는 녀석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외관 - 앙증맞은 귀여움


E431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아 귀엽다' 라는 느낌 정도 였다. 사실 도끼2를 포함한 그전 이어폰들의 디자인은 필자의 취향과는 꽤나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인데 E700 이후로 정말 엄청나게 디자인 센스가 좋아진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낯익은 느낌이 느껴지는데 눈썰미 있는 유저들은 벌써 눈치 챘겠지만 소니의 E838과 그 모양이 흡사한 편이다. 이러한 귀엽고 둥글둥글한 디자인은 전형적인 중급 이어폰의 컨셉이 되는 디자인이라 할 수있는데 약간은 투박한 보급형, 귀엽고 둥글둥글한 중급, 광택재질의 가늘고 긴 디자인의 고급 이어폰등 이러한 공식은 현재의 이어폰 라인업 별 디자인 트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닛 바디부분은 카누보트를 연상케 하는 타원형을 채택하고 있으며 두가지 색상으로 깔끔하게 대비를 시켜 지루하지 않음과 동시에 깔끔한 인상을 전해준다. 최상단에 위치한 덕트는 위치상으로 시원스러운 음깔을 뽑아주느데 한몫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며 위로 올라와 헤드부분을 살펴보면 양측에 4개씩 덕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는 바깥쪽의 덕트만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안쪽의 덕트는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좌우대칭형의 디자인을 위한 처리가 아닐까 싶다.







뒤를 돌려서 유닛 헤드 안쪽을 살펴보면 고무 바킹을 테두리로 유닛이 망사 처리되어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16mm의 유닛 직경을 채택하고 있는 E431의 착용감은 우수한 편이였고 쉽게 빠지거나 걸리적 거리지 않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한 장시간 착용시에도 귀가 피로하지 않다는 점 역시 설계의 우수성을 가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의 재질은 특별한 것 없는 선이며 줄의 꼬임 문제는 별로 느낄 수 없었다. 0.5m, 1,2m 두가지의 선길이를 제공하는 E431은 그 길이는 적당하나 실린더를 기점으로 갈라지는 양측의 유닛선들의 길이가 상당히 애매하여 넥체인 방식처럼 뒤로 돌리기도 뭐하고 그냥 Y형 처럼 쓰기에도 불편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애초에 선길이를 같게 하거나 좌측 선의 길이가 많이 짧아 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실린더 역시 넥체인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면 왼쪽과 오른쪽 선이 나오는 곳이 반대가 되어야 편한 착용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총평하자만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서 부담도 없고 튼튼한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계속 문제가 되었던 선에 대한 부분이 전혀 수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제품 정보 - 우수한 스펙


1. 정격입력 : 10 mW

2. IMPEDANCE : 16 Ohm

3. 최대입력 : 50 mW

4. SENSITIVITY : MAX 110 dB/mW at 1kHz

5. 재생 주파수 대역 : 12 ~ 22,000 Hz

6. 직경 : 16 mm

7. 코드형태 : Unbalance

8. 코드길이 : 0.5 m(숏코드형), 1.2 m(롱코드형)


음색 및 음질 - 밝고 신나는 사운드


E431을 접한 첫 느낌은 일단 '밝다' 는 것이였다. 체감출력 역시 우수한 편이였고 시원시원한 느낌의 밝은 음은 예로부터 밝은 음을 즐겨 듣는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크레신의 이어폰 답게 음 분리도나 여운은 비슷한 가격대의 이어폰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 였고 어느정도의 스테이징도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오호 제법인데'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E700의 베타테스트 경험이 있는 필자는 두 이어폰을 거쳐오면서 새삼스레 높은 크레신의 기술력에 감탄을 하였었다.







하지만 역시 단점은 존재하기 마련. 일단 고급 이어폰에 비교하여 떨어지는 해상도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음이 쭉쭉 잘 뻗어간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지만 약간은 거칠고 답답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또한 크레신 특유(?)의 치찰음은 E431에서도 충분히 감지가 되고 음색의 특성상인지 E700때 보다 조금 더 잘 잡힌다고 생각이 된다.

몇가지 단점들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 평가 할 수 있을 듯하며 역시 가격대 성능비 우수한 이어폰 만들기로 유명한 크레신이 또 한건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혹시나 E431에 E700이나 기타 고급 이어폰 만큼의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저들은 생각을 좀 접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나열한 장점들은 어디까지나 가격대 성능비에 의거하여 나열한 것이니 말이다. 유저들의 이해를 위해 굳이 등급(이런거 나누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을 매겨 보자면 도끼2, mx300, 838, 848 부근에서 맴돈다고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뭐.. 들어보면 알 것이다)







E431과 잘어울리는 음악의 장르는 단연 POP, 가요등의 비트가 강한 음악이라 할 수 있고 가벼운 락정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J-POP에서도 아주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었다. 반면 고성능을 요하는(?) 클래식이나 재즈, 락등에서는 필자가 고급이어폰에 길들여져 있는 탓인지 큰 감흥을 얻을 수는 없었으나 역시 충분한 성능을 내어준다는데에 이의는 전혀 없다. 소스기기와의 매칭은 시디피나 엠디 보다는 소형 MP3 플레이어에서 그 매칭이 빛을 발하였다고 생각이 드나 필자가 모든 기기들에 물려 들어 본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p.s

저번에 영자님 께서 사용기 게시판에 사용기좀 써달라고 하셨었는데;;

제가 글쓰는 재주도 없고 그래서 어디서좀 퍼왔습니다..^^;

노력이라도 귀엽게 봐주세요..&^^&

(출처:md코리아)